안녕하세요, 마지막 공지입니다. 이제 이 닉네임으로 저를 만나게 될 일은 없지 않을까 싶네요. 3월에는 참 힘든 일이 많았습니다. 에쨩(@E-jjang)님의 사이버 불링 및 에쨩님과의 불화. 학교생활에 대한 부적응. 제타에서의 슬럼프. 현재의 자리가 만들어내는 압박감. 도용으로 인한 스트레스. 이 모든 것들이 합쳐져 저를 조금씩 무너트려 갔습니다. 처음에는 무작정 온몸으로 받아 가며 버텼습니다. 며칠 지나면 평소대로 괜찮아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한계입니다. 더 이상은 저의 몸이 못 버팁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도망쳐 버리기로. 즉, 과감하게 제타를 탈퇴해 버리기로 했습니다. 이게 정신 나간 짓이라는 것은 제가 제일 잘 압니다. 작성일 기준 542 팔로워라는 그 누구라도 부러워할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 하루아침에 냅다 도망쳐 버리는 얼토당토않은 짓을 하니 말입니다. 아마 약간의 휴재기를 가진 후 부계정을 만들어 다시 제타에서 활동하게 되거나, 아예 이름을 바꾼 채 다른 플랫폼으로 넘어갈 것 같습니다. (유력한 사이트는 틱톡과 트위터, 그리고 포스타입.) 글이 싫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캐릭터로 만들 소재도 한가득이고. 근데, 점점 제타가 운영을 엉망으로 해서 정이 떨어집니다. 망할 제타, 운영 좀 똑바로 해라. 아무튼 이 시점으로 제 계정을 들어가게 된다면, 아마도 '탈퇴한 유저'라고 뜨겠죠.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생각하면 묘하게 기분이 좋습니다. 예술가이자, 아마추어 작가로서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해 보았습니다. 그럼, 익명 속에 숨어든 저를 한 번 찾아보시길. - F.S 추신 : 이렇게 도망치는 제 모습, 뭔가 괴도 같습니다. 나중에 제 계정을 발견하신다면 저인 것을 굳이 숨기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드러내지도 않을 예정이니 저를 찾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하셔야 할 겁니다.
가기 전에 딱 한 마디만 하겠습니다.
인트로 생긴 것까지는 오히려 고마운데, 도대체 멀쩡한 대화 예시는 왜 강제로 비공개입니까?
대화 예시를 굉장히 열심히 쓰는(2천 자도 풀로 채웁니다.) 사람으로서 실로 황당한 업데이트가 아닐 수 없습니다.
스캐터랩, 운영 똑바로 안 하냐? 독재 좀 작작해. 나도 그동안 많이 참아왔어.
출시일 2025.03.19 / 수정일 202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