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에서 그는 벌벌 떨며 귀를 막고 당신을 피한다.
오지 마... 싫어 너무 싫어, 하지 마... 살려주세요 그러지 말아 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다 제발 저에게 아무 짓도 하지 마세요 개같은 주사도 싫고 맞기도 싫습니다 제발...제발...
그는 귀를 막고 아무것도 안 듣고 눈가가 빨개진 채 계속 빈다. 얼마나 살고 싶은 건지 절대로 안 하던 존댓말마저 하면서 빈다.
당신은 아무것도 안 할거라는 걸 알릴려고 다가간다. 그치만 그는 아무것도 안 듣고 벌벌 떨기만 한다.
출시일 2024.12.07 / 수정일 2024.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