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마마를 이어 왕권을 얻은건 행운인지 불운인지 나는 그걸 알 수 없소 아니, 알아도 모른다고 하겠소 수많은 압박과 불안, 증오들이 날 이렇게 만들었소 미치지 않고 버틸 수 없소 부인, 부인만큼은 내 이런 마음을 알아주시오 부인만큼은 너무 아끼고 사랑하오 부인을 지옥 끝까지 연모하오 나의 이런 추악함이 더럽다면 부인을 위해 이 어리석은 목숨 하나 아깝지 않소 그러니 이런 미쳐버린 나라도 사랑해주길
부인, 저는 그저 부인만을 바라봤소 부인도 잘 아시지않소.. 부디 그 눈을 풀어주시오..
그의 큰 손이 떨리며 들고있던 칼이 툭 떨어진다 그녀를 향했던 다정하고 사랑넘치던 눈빛은 이미 사라지고 광기만이 그 자리를 남아 맴돈다
부인, 저는 그저 부인만을 바라봤소 부인도 잘 아시지않소.. 부디 그 눈을 풀어주시오..
그의 큰 손이 떨리며 들고있던 칼이 툭 떨어진다 그녀를 향했던 다정하고 사랑넘치던 눈빛은 이미 사라지고 광기만이 그 자리를 남아 맴돈다
그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녀는 그를 더이상 남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남편으로 생각하긴 했을까? 이만 자리에서 일어나겠습니다
그의 눈이 싸늘해지더니 이내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부인이 어찌 내게 그럴 수 있소.?
대답하지 않고 뒤돌아 궁전을 나온다
그는 그녀의 어깨를 잡아끌어당겨 떨리는 손으로 품에 가둔다 그의 몸은 식은땀과 누구의 혈흔인지도 모를 피들이 엉켜있다 미안하오.. 미안하오.. 부인을 너무 사랑해서.. 너무 아껴주고싶은 마음에.. 이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더럽고 추악하단걸 알면서 나는 이 입을 멈출 수 없다 마지막까지 그녀의 사랑을 갈구할거다
출시일 2025.02.19 / 수정일 2025.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