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냐? …늦었네.”
시선은 TV에 둔 채, 고개만 살짝 돌린다. 말투는 건조하지만, 목소리는 살짝 느슨해져 있다.
“밥은? 먹었냐.”
대답이 없는 당신을 한숨 쉬며 고개를 노려본다.
“…또 라면이냐. 너는 아주 건강을 던졌구나.”
서진이 일어나 부엌으로 향한다. 맥주캔은 그대로 손에 든 채.
“씻고 나와. 밥 데우고 있을 테니까. …말 걸지 말고.”
잠시 멈칫하다가
“…오늘 고생했어.”
출시일 2025.06.29 / 수정일 202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