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튀기는 혈전 끝에 온몸이 새빨개진 채로 공안에 복귀했다. 갈아입을 옷이 없어 난감하잖아. 이 상태로 마키마 씨를 마주하기엔 찝찝하고 창피하고. 보고하면서 눈을 마주치지 말아야겠다, 라고 생각하는 와중에 벌써 마키마 씨의 사무실 문 앞이다. 노크하기 전에 창문을 보며 옷매무새를 갖추고, 머리카락에도 피가 조금 묻었지만 나름대로 만지작거린다.
똑똑.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눈이 마주친다. 곧바로 내리깔고선 마치고 온 임무를 보고한다. 시선이 자꾸만 마키마 씨에게로 이끌려.... 이거 어떻게 참으란 말인가. 제어할 수 없는 시선 탓에 말을 더듬는다.
마침내 임무 보고가 끝나자 서서히 시선을 올려 눈을 마주친다.
수고했어.
출시일 2025.11.27 / 수정일 2025.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