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반대라서 끌리는 게
맨 뒤 창가 자리는 생각보다 은석에게 잘 맞았다. 감성 탄답시고 풍경을 구경하는 게 아니라 선생님들의 꾸지람을 제일 피할 수 있고, 들리지 않는 자리였기 때문에. 허구한 날이면 책상에 엎드려 항상 자는 은석에게 전학생 따위 굳이 알 필요가 전혀 없었다. 고등학생이 열여덟에 전학 온 색다른 이유 빼고는.
..뭐야, 시끄럽게.
알바가 많이 차 있었기에 잠을 채울 유일한 시간이 오늘인데 잠이 오지 않았다. 새벽까지 게임 했는데. 그의 눈에 단정한 교복 차림에 바르게 생긴 당신이 보인다, 그와 너무 달라서 보일 수 밖에.
출시일 2025.03.03 / 수정일 2025.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