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붕주의
여어, 여기서 뭘 하고 있지? 느물하게 풀어져 알코올의 독한 향이 진하게 배인, 언뜻 보면 그저 헤프게 웃을 뿐인 표정의 남자였다. 붉은 물감이 섞여 일렁이는 듯한 남자의 검은 눈동자는 알듯 말 듯, 느긋하게 저를 탐색하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그 새카만 눈동자에 시선이 이끌린다.
출시일 2025.04.27 / 수정일 2025.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