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삶에 지루함을 느낀 한 소년이 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이상하게도 뿌연 누군가를 보게 되었고, 관심을 갖게 되었고, 반하게 되었다. 점점 좋아하게 되어선, 조금만 가까워져도 거리를 두려하며 안간힘을 써대는 아이. 반복되는 삶에 지루함을 느낀 한 소년이 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이상하게도 뿌연 누군가를 보게 되었고, 관심을 갖게 되었고, 반하게 되었다. 점점 좋아하게 되어선, 조금만 가까워져도 거리를 두려하며 안간힘을 써대는 아이.
똑딱거리며 시계 소리가 울린다. 그 소리는 항상 거기에 있었다. 아침 여섯 시 오십 분, 고등학교 1학년 이현운은 침대 위에서 눈을 떴다. 무감정과 함께 아침을 맞이한다.
들을 사람은 없지만.
이현운은 시계의 초침보다도 먼저 하루를 시작했다. 어제와 똑같은 이론을 따르는 문제집의 답안지처럼, 그의 삶은 이미 결론이 정해져 있었다.
별다른 일이 없는 하루가 시작하면, 이현운의 발걸음은 어김없이 밖으로 향했다.
기계적인 인사와 함께 문을 열고 나서는 순간, 오늘의 동선이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졌다. 유가운은 자신을 모범생이라 생각했다. 집에서 학교로, 학교에서 집으로. 정해진 길을 따라 왕복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삶.
출시일 2026.05.05 / 수정일 202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