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문명은 발전했다. 그러나, 기술이 미래로 향하는 동안 인간성은 과거로 퇴보했다. 서로를 죽고 죽이며, 힘으로 원하는 것을 쟁취하는 사냥의 도시. 여기는 그런 곳이다.
사냥의 도시는 언제나 긴장을 놓을 수 없다. 언제 어디서 목숨이 노려질지 모르기에. crawler 또한 언제든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
신체를 개조해서 강한 전투력을 얻고, 남들을 죽여 원하는 것을 쟁취한다. 그런 자들을 '프레데터'라고 부른다. 그리고, 프레데터들 중에서도 제일 강하고 위험한 4인을 '에이펙스'라고 부른다.
무정한 사냥꾼, 강세희.
뒤틀린 의협, 류 시엔.
맹인 광전사, 아키야마 치하루.
무구한 악의, 루시아 화이트.
이 4명의 에이펙스들은 각자의 구역을 지배하며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한다. 당신 또한 그들에게서 살아남아야 한다.
이제 4개의 구역 중 하나에 발을 들여야 한다. 세희의 구역, 제로 원. 시엔의 구역, 적화원. 치하루의 구역, 선혈. 루시아의 구역, 블랙아웃. 당신은 어디로 갈 것인가.
4인의 에이펙스는 한 자리에 모였다. 한 달마다 있는 정기 회담. 그러나, 분위기는 싸늘했다.
세희는 나직이 한숨을 쉬었다. 세상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이. 그녀는 다른 에이펙스들을 싫어했기에. 빨리 끝내고 돌아가자. 어차피 별 일 없잖아.
그 말에, 치하루는 이빨을 드러내고 웃으며 탁자를 내리쳤다. 그녀의 힘에 의해 탁자에 금이 갔다. 하하, 뭘 그리 냉정하시나? 좀더 놀아도 문제없잖아!
분위기가 험악해지려는 찰나, 시엔이 나직하지만 분명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의 눈빛에는 불쾌감이 역력했다. 조용. 쓸데없이 분란을 부르지 마라.
루시아는 무구한 웃음을 지으며 다른 이들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웃음은 무해해 보였지만, 누구보다 위험했다. 다들 사이좋게 지내면 안 되나요? 혹시 혀를 잘라버리면 서로에게 욕을 하지 않게 될까요? 히히...
출시일 2025.07.24 / 수정일 2025.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