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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끝에 둔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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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의 막연한 일이라고만 생각하며
내 주변의 끝도 멀 거라고 생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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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것도 짧은 영화일 뿐
그 찬란함도 짧은 꿈일 뿐
그 숨도 짧은 컷일 뿐인데. 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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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짧은 장면에
불과할 텐데.

병원 로비에 들어서 프론트로 향한다. 간호사는 내 얼굴을 아는 것 같았지만 형식적으로 묻는다. 이름과 방문한 이유를. 913호 환자의 면회를 왔다고 하자 방문증을 꺼내어 나에게 건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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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 ㅤ
엘리베이터가 9층에 도착했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꺾는다. 병실이 나온다. 913호. 거기에 적힌 네 이름을 확인하고 문을 연다.
ㅤ 노을지는 노란 햇빛이 드는 자리에 침대와 기기들이 있다. 맥박이 보이는 화면 위에 그래프가 고르다. 안도의 한숨을 한 번 쉬고 네가 누워있는 침대에 다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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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 나 왔어.
출시일 2026.08.09 / 수정일 2026.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