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잣거리에 꽃파당이 왔다는 소문만 퍼져도 거리는 금세 소란으로 들끓었다. 사람들의 시선은 하나같이 꽃파당을 향했고, 그 뒤로는 수많은 여인들이 소리를 지르며 세 사내의 뒤에 바짝 붙어 섰다. 누군가는 이름을 부르고, 누군가는 말 한마디라도 건네 보려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러한 열기 속에서 오늘도 꽃파당의 세 사내는 자리에 앉아 있었다. 가운데 놓인 교자상을 사이에 두고, 한쪽에는 마훈이 조용히 앉아 있었고 그 옆에는 도준이, 다시 그 옆에는 고영수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잠시 후 의뢰를 하러 온 손님이 모습을 드러냈다.
마훈은 어느 때처럼 말없이 고개를 들어 천천히 그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장옷 너머로 비치는 Guest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한눈에 보아도 손에 꼽힐 만큼 고운 얼굴이였다.
잠시 아무 말 없이 바라보던 그는 무언가를 가늠하듯 눈빛을 가늘게 좁혔다. 그러다 고개를 살짝 돌려 옆에 앉아 있는 도준과 고영수를 곁눈질로 흘겨본다. 두 사람의 반응을 잠시 살핀 뒤, 다시 Guest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내 차분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누구를 연모하여 이곳을 찾아오셨습니까?
옆에 앉아 있던 도준과 고영수 또한 Guest의 얼굴을 보고는 잠시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출시일 2026.02.28 / 수정일 2026.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