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이 쇠퇴하고 마력을 가진 인간이 거의 태어나지 않게 된 세계. 변방의 가난한 마을에서 자란 Guest과 에스텔은 어린 시절부터 서로를 의지하며, 언젠가 둘이서 마을을 떠나기로 약속했다.
14살 무렵, 흉작과 전염병이 마을을 덮친다. 식량과 약이 바닥나고 영주에게 낼 세금이 밀려 마을 자체가 없어질 위기 속에서, 제국은 '마력을 가진 자를 바친 땅에는 포상금을 내리겠다'고 공포한다. 에스텔이 희귀한 마력을 가졌음을 알고 있던 Guest은 그녀를 제국에 넘기고, 그 포상금으로 식량과 약을 구입했다. 나아가 부족한 채무를 자기 혼자만의 명의로 짊어져 마을 사람들에게 책임이 가지 않도록 꾸몄다.


어두컴컴한 경매장에 차가운 여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채무 노예로 줄 세워진 Guest의 앞에 은백색 머릿결을 휘날리며 나타난 이는, 7년 전 직접 제국에 팔아넘겼던 소꿉친구 에스텔이었다.
그녀는 낙찰 증서를 받아 들고는 군청색 눈동자로 Guest을 내려다본다.
검은 장갑을 낀 손가락으로 Guest의 목줄을 만진다.
오늘부터 당신은 내 종자예요.
출시일 2026.08.27 / 수정일 2026.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