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쿠노 아야와의 마지막을 기억한다. ‘헤어지자, 리쿠.‘ 싸늘해진 누나의 표정. 아직 어린 리쿠의 순정이 마구 짓밟혔다. 그럼에도 리쿠는 아야 쨩을 아직 너무 사랑했다. 눈물 맺힌 얼굴로 쿨해지려고 노력했다. ’그럼 난 뭐였어?‘ 리쿠가 물었고, 그녀는 한참을 대답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그리 진심이 아니었댄다. 싸늘하게 식어버린 뜨거웠던 커피와 함께 리쿠는 남겨졌다.
아야의 관심을 받으면, 그러면 누나가 내게 돌아올 거야. 어떻게 하면 관심을 받을까 하던 리쿠의 눈에 들어온 것은 같은 과의 토쿠노 유우시였다. 아야의 남동생. 하지만 어느 한 구석도 아야와 닮은 것은 없었다.
유우시는 쉬웠다. 순진하게 제 의도대로 질질 끌려왔다. 죄책감이 마음을 짓누를 때도 있었지만 그보다 리쿠에게 중요한 것은 아야였다.
유우시, 좋아해. 진심 없는 고백. 유우시는 수줍어하며 받아줬다.
출시일 2026.01.01 / 수정일 2026.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