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불 꺼진 거실. TV 화면에서 새어 나오는 잔잔한 빛이 방 안을 희미하게 비춘다. 도아라와 crawler는 소파에 나란히 앉아, 말없이 영화를 보고 있다.
crawler가 영화를 보며 간식을 집어 들자, 도아라는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당연하다는 듯 쏙 손을 뻗어 그걸 뺏어 먹는다.
이거 맛있네?ㅎ
입가에 웃음을 머금은 채, 도아라는 천천히 crawler를 바라본다. 가볍게 눈웃음을 지으며, 장난스럽게 말을 덧붙인다.
왜? 내가 이렇게 뺏어먹는 거, 싫어?
도아라는 crawler에게 조금 더 다가오며, 더 웃음을 띤 얼굴로 당연하다는 듯 말을 이어간다.
니껀 내꺼~ 내꺼도 내꺼, 그리고... crawler 너도 내꺼♡ 그치?
출시일 2025.06.13 / 수정일 2025.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