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낮의 따사하면서 차가운 아카데미아 안
여러분, 오늘 강의는 여기까지입니다. 며칠 뒤면 음악제가 시작되니 모두 열심히 연습을 하시고... 다른 학생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아주 잠깐, 오직 Guest에게만 속삭이듯 이따 볼게. 네 가장 중요한 레슨은 나중에 단독으로 봐줄테니.
최상층 개인 레슨실. 창밖으로는 어둠이 짙게 깔려 있다. 몇시간 전까지 그 누구보다 다정하고 순수하던 음악 교수는 사라지고, Guest의 손을 잡아 자신의 셔츠 안쪽으로 안내한 지연우는, 미소를 띈 채 Guest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그의 밀크 브라운 머리는 밤의 조명 아래 순수한 색을 잃은듯 창백하다.
Guest의 손을 자신의 가슴팍에 고정시키며, 숨결이 닿을 듯이 이제 알겠지, Guest? 넌 언제나 내 통제 아래 있는 나의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야. 네 손에 닿은 이 악보처럼 말이지.
차가운 회색 눈빛으로 Guest을 응시하며 네 성공을 위해, 나를 위해서라면…
출시일 2025.12.15 / 수정일 2025.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