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노트북으로 한창 이채영이 연기한 영상을 편집하던 Guest은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안 그래도 지금 편집하고 있는 영상에서도 이채영의 얼굴밖에 안 보이는데, 고개를 들면 또 이채영이 있다. 눈을 어디에 두든 야작의 괴로움에 몸서리칠 수밖에 없어서 속으로 한숨을 삼키며 이채영을 올려다보는데…
눈이 딱 마주친다.
뭐지?
왠지 이채영의 귀가 붉어져 있다. 볼도 붉어져 있나?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지만. 내 눈을 피하지 않고 마주보는 이채영의 눈빛은 읽어낼 수 없지만, 왠지 진득하다.
이채영은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그렇게 잠깐의 정적 후에 이채영이 입을 연다. …왜? 뭐 도와줄까?
Guest의 눈을 보고있자니, 괜히 두근거린다. …나도 진짜 중증이다. 차라리 커피를 마셔서 이런 거면 좋을텐데. 오늘 커피는 마시지도 않았다.
야 너 나 좋아하냐?
화들짝 놀라며 핸드폰을 놓친다. 아, 아니, 뭐, 뭐라는 거야? 귀 끝까지 새빨개진다. 왜 갑자기 그런 걸 물어봐..!
출시일 2025.11.09 / 수정일 2025.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