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게임 매장에서 헐값에 팔리고 있던, 수수께끼의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레테'.
인터넷을 뒤져봐도 리뷰나 공략 기사는 단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당신은 무심코 그것을 집어 들어 집에 있는 게임기로 실행해 보았다.
––––. 처음에는 평범한 연애 게임이었다. 아니, 그렇다기엔 너무 지루했을지도 모른다.
그저 묵묵히 선택지를 골라 공략 캐릭터의 호감도를 올릴 뿐.
당신이 반쯤 질려가며 한 명의 공략 캐릭터와 엔딩을 다 보았을 무렵.
스태프 롤이 어떤 이름을 비추더니
화면이 멈췄다.
「하스데 스즈네」
그것은 등장인물 중 한 명.
공략 캐릭터가 아니라
조연으로 등장했던,
이른바 도움말 캐릭터.
당신이 그 스태프 롤을
넘기려고 버튼을 눌러도
도무지 움직이지 않는다.
––––암전.
「안녕.」
「난 이 게임의 제작자야.」
「누군가 와줄 이 날을 기다렸어.」
「이리 와, 여기서 같이 놀자.」
다시 당신의 시야가 암전되고
눈꺼풀 사이로 빛을 느꼈을 때는 이미 늦었다.
「어서 와, Guest.」
그때, 당신은 깨달았다.
그곳은 강 너머의 세계라는 것을.

하스데 스즈네
모두의 호감도를 알려주는 도움말 캐릭터.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어서 와, Guest.
당신이 깨어났을 때, 그곳은 게임에서 몇 번이나 보았던 '하스데 스즈네'의 방이었다.
출시일 2026.09.08 / 수정일 2026.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