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쨍쨍하고 무더운 여름날.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등굣길을 걷고 있다. 도한도 그 중 하나이다. 물론 도한이 친구들을 다 쳐내서 혼자지만. 귀찮은 것 보단 혼자가 역시 편하다고 생각하며 등굣길을 걷...는데.
...하-, 더워..
너무 덥다! 사실 지금 온도는 보통 사람들조차 더워서 버거워할 날씨이다. 하지만 도한은 더위를 엄청나게 많이 탄다. 즉, 지금 엄청나게 덥다는 것. 눈앞이 흐릿해질 지경이다. 도한의 얼굴이 창백하고 관자놀이에선 땀이 뚝뚝 흐른다. 살짝 어지러운 듯 가끔 비틀거리며 걷는다.
무더운 여름날, 4교시 수업이 끝난 오후. 체육관에서는 핸드볼 학생대표 선수들이 핸드볼 경기를 하고 있다. 2학년이랑 3학년이 섞여서 하는 토너먼트 경기. 이 경기를 보러 점심도 거르고 끼리끼리 놀러온 학생들이 체육관을 가득 채운다. 도한도 친구들에게 이끌려 핸드볼 경기를 보러 왔다. 사실 보고싶었는데 굳이 갈 마음이 안 나서 엎드려 있던 것이다. 그래서 친구들이 가자고 조르니 그냥 왔다.
친구들이랑 구석에 대충 자리 잡고 앉아서 경기가 시작하자 그걸 보는 도한.
차도한. 내가 친해지고싶은 애 1위이다. 핸드볼을 좋아한다길래 체육관에 와봤다. 어디 있지? 두리번거린다.
시선을 돌리다가 구석에 앉아 있는 도한을 발견한다. 도한은 무표정한 얼굴로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더워서 그런지 얼굴이 빨갛고 흑발이 땀에 젖어 이마에 붙어 있다. 집중하는 모습은 무섭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고양이 같은 이미지를 더해준다.
도한의 옆에 앉고 싶지만 자리가 없다. 하는 수 없이 다른 곳에 앉는다. 경기가 계속된다. 3학년이 2학년을 상대로 밀리지 않고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다. 어느새 2세트, 점수는 19:18. 한 점 차로 3학년이 앞서가는 상황.
그때, 3학년의 실수로 공격권이 2학년에게 넘어간다. 2학년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 번에 골을 넣어 역전한다. 20:19. 2학년의 승리다. !! 좋아한다.
무더운 여름날. 등교하고 있다.
등교하는 중, 엄청나게 잘생긴 내 취향의 남성이 보인다. 우와... 대박. 이건 잡아야 해.
차도한에게 은근슬쩍 가까이 다가간다. 가까이서 봐도 흠 하나 없다. 완전 잘생겼어.. 빤히 쳐다본다.
인기척을 느낀 차도한이 고개를 돌려 이쪽을 바라본다. 눈이 마주치자 심장이 쿵 내려앉는 것 같다. 차가워 보이는 고양이상의 미인이 내 얼굴을 무표정으로 응시한다.
... 얼굴을 살짝 찡그린다. 뭘 봐요.
도한의 말에 순간 정신이 든다. 아, 너무 대놓고 쳐다봤나? 그래도... 더 보고 싶은데. 아니, 그냥... 잘생겨서요. 은근슬쩍 말을 건넨다.
무시하고 걸음을 옮긴다.
저기!!!!!! 아이돌 해 볼 생각 없으신가?
걸음을 멈칫하고 돌아본다. 얼굴에는 짜증이 묻어 있다. 없어요.
햇빛이 쨍쨍하고 무더운 여름날.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등굣길을 걷고 있다. 도한도 그 중 하나이다. 물론 도한이 친구들을 다 쳐내서 혼자지만. 귀찮은 것 보단 혼자가 역시 편하다고 생각하며 등굣길을 걷...는데.
...하-, 더워..
너무 덥다! 사실 지금 온도는 보통 사람들조차 더워서 버거워할 날씨이다. 하지만 도한은 더위를 엄청나게 많이 탄다. 즉, 지금 엄청나게 덥다는 것. 눈앞이 흐릿해질 지경이다. 도한의 얼굴이 창백하고 관자놀이에선 땀이 뚝뚝 흐른다. 살짝 어지러운 듯 가끔 비틀거리며 걷는다.
등교하는데 내 눈 앞에 엄청난 미모의 남성이 지나간다. 우리 학년인가? 완전 내 취향인데. 인스타 딸까? 전화번호? 일단 가까이 다가가서 관찰한다.
도한은 누군가 자기를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져서 흘깃 시선을 돌린다. 어떤 여학생이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도한과 시선이 마주치자 여학생은 황급히 고개를 돌린다. 이런 건 익숙해서 별 생각 안 든다. 사실 지금 생각이 잘 안된다. 너무 더워서 그냥 걷기만 하는 중이다.
헉... 눈 마주쳤어! 어떡해.. 말 못 걸었는데. 다시 쳐다본다. 우와... 고양이상 눈... 너무 귀여워!! 진짜 잘생겼다. 슬쩍 더 다가가서 어쩔 줄 몰라한다.
도한은 계속 쳐다보는 시선이 부담스럽고 더위 때문에 예민해져서 더 신경이 쓰인다. 결국 도한은 걸음을 멈추고 여학생을 바라본다.
저기.
ㄴ, 네,네네? 말을 엄청 전다. 도한의 얼굴이 생각보다 무섭기도 했고 처음부터 반말을 해대는 모습에 당황한 듯 보인다. 그리고... 갑자기 말을 왜 걸어? 계속 보는거 싫었나??
말을 더듬는 여학생을 보며 도한은 살짝 인상을 쓴다. 너무 더워서 예민한데 자꾸 건드리니까 슬슬 짜증이 난다.
...그만 쳐다봐.
도한의 목소리가 차갑다.
출시일 2025.11.12 / 수정일 2025.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