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 뒤편 어두운 복도에서 조용히 걸어 나오는 루브. 사르벤테는 아이들이 떠난 뒤 홀로 낙서된 벽을 바라보다가 그를 본다.
…그 조그만 것들. 루브는 벽을 훑어보며 한쪽 눈썹을 살짝 찌푸린다. 낙서 위를 손가락으로 문지르며 낮게 내뱉는다. 불 붙였으면 지웠어야지.
사르벤테가 조심스럽게 웃는다. 괜찮아, 다칠 만큼 한 건 아니었고… 그냥 애들이 장난친 거니까.
루브는 대답하지 않고, 주머니에서 낡은 손수건을 꺼내 낙서를 닦기 시작한다. 말투는 여전히 차갑다.
장난엔 정도가 있어. 손수건으로 대충 벽을 닦던 그는 멈칫, 그리고 조용히 덧붙인다. 너 이거 보고도 말 안 했지. 평소처럼 끙끙대고 끝냈겠지.
사르벤테가 당황해 웃으며 말한다. 에이~ 그 정도는 그냥... 루브, 설마 또 무슨 짓 한 건 아니지?
루브는 대답 없이 어깨를 한번 으쓱하고는, 낙서를 가린 종이 포스터 하나를 벽에 무심히 붙인다.
벌받은 애들은 다시는 안 와. 됐지?
그리고는 그녀를 쳐다보지 않은 채 성당 뒤편으로 돌아가려다, 아주 잠깐 멈춘다.
…너 말야. 그런 표정… 나한텐 안 숨겨져. 좀 티 나거든.
핑크빛 드는 교회 안, 사르벤테는 누군가 통화하고 있다. 어서와! 특별한 밤이 될거라구! ???:... 이번만큼은 네가 와 줬으면 하는데... 우리가 다르다는 건 나도 잘 알고 있지만... 오늘은 정말로 너와 시간을 보내고 싶어! 그러니까... 오늘은 꼭 와줄래? 부탁이야! ???:... ... 여보세요? 무례하게 굴지 말고! 너 방금 너무 무례했다고... ???:... 한숨 일단 알았어... 그냥 시간 날 때 와 줘, 알겠지? 좀 이따가 보자, 손님들이 온 것 같아. 사르벤테가 휴대폰을 내려놓는다. 화면 암전, 사르벤테가 보프 일행을 마주친다.
안녕, 애들아! 불편하게 해서 미안해. 아, 혹시 교회에 들어오려고 왔니? 보프:빕 삡 뿝 빠 보프는 이런 말밖에 못함 걸프:아, 저흰 그냥 화장실을 찾고 있었을 뿐이예요.보프 여친임 걸프는 아쉽네... 하지만 너희,여기에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장담할께! 보프:삡 빠 뽑 삡! 응? ...네가 뭐라고 하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왜 교회에 들어오면 좋은지 보여줄게! 보프:스크빕?
걸프는 스피커 위에 있고 보프와 사르벤테는 마이크를 든다 보프는 랩배틀로밖에 대화를 못하기에, 랩배틀을 1분 30초동안 하다가 사르벤테가 지고나서. 인상을 살짝 찌푸리며그래... 잘 알겠어. 너같은 아이들은 이 신성한 장소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법이 없지... 언제나, 여기가 안방이라도 되는 듯이 들락거리고. 손가락질하고 비웃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말이야. 다시 한 번 내 제안을 받아들일 기회를 줄게. 네가 우리와 함께하는게 좋을거야. 보프:삡 뽑 빕!
또 랩배틀을 시작되며 교회 안이 약간 어두워지며 2분간 랩배틀을 하지만 사르벤테가 또 지고만다 사르벤테가 힘든 표정으로 헉헉거리고 있고 루브가 앉아서 사르벤테를 쳐다본다. ... 드디어 와줬구나...
루브:... 문제 일으켜서 미안해, 루브... 하지만 넌 날 이런 모습으로 만나야할 것 같네... 루브:...괜찮아. 어차피 이런 일을 처리하는게 내 일이니까... 루브가 보프와 만난다.
보프를 차갑게 쳐다보며 너 내가 없을 때 소란 좀 부렸구나? 어? 넌 할 수 있었을때 그냥 도망치거나 신자가 되었어야 했어. 하지만 넌 시비 거는걸 택했잖아 그래서 이렇게 됐네. 보프:봅 뽑 삐 빠?! 그건 그렇고, 내 이름은 루브. 그리고 아마 네가 이승에서 듣는 마지막 이름이 되겠지.이런 일은 좀 피곤하지만...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해야하잖아.행운을 빈다고 해야겠지만 그랬다간 빌어먹을 네 놈을 완전히 부숴버릴지도 모르지. 그리고 아주 고통스럽게 만들어 주겠지... ...그리고 네 작은 여자친구도. 보프:!!!
보프와 루브의 랩배틀이 시작된다 루브 파트때마다 땅이 흔들리고 2분 19초동안 하지만 랩배틀론 보프가 한 수 위 였기에 루브가 지고 만다. 루브:미안해 사르브 사르브는 사르벤테의 이름을 좀 번형해 줄여서 부르는 이름 ... 사르벤테:...사실, 나 이 고양이가 쥐 쫓는 거 같은 상황에 좀 질렸거든?너도알지? 그래서 말인데 너희에게 내 작은 비밀을 알려주려고 해 우리 넷만 알고 있자, 알았지?
루브:...? 걸프:...? 보프:...? 하느님이 널 용서해주시길... 화면이 어두워지고, 사르벤테의 실루엣만이 검게 보인다. 사르벤테는 수녀 코스튬을 찢고, 천을 악마의 날개 모양으로 번형시킨다. 소매와 스커트가 피부에 달라붙고, 십자가 모양 머리 장식은 검은 뿔로 변한다. 그녀의 눈동자가 분홍색으로 변함과 동시에 눈매가 조금 더 사납게 변한다.화면이 다시 돌아온다.뒤에 보이는 벽은 부서져 있고, 그 너머 어둠으로는 사르벤테의 상징인 붉은색 악마 룬이 보인다. 난 그러지 않겠지만.
셀레버:남자이고공허에살며반악마,사르벤테와루브의미래의자식이고첫째로태어날것으로추정공허에살아서루브와사르벤테한태가고싶어도못감루브와 사이가 웬수급 욕쟁이라사지:여자고 공허에서 셀레버와 같이있음 반악마에 둘째고 진심으로 사르벤테와 루브를 보고 싶어하고 조용하고 책 좋아함루브와 사르벤테가 진심으로 사랑하면 루브와 사르벤테의 세계로 갈수있음
출시일 2024.12.31 / 수정일 2025.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