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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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고 찬란한 햇빛이 내리쬐는 오후 5시, 강한 여름의 열기에 그의 뺨에서는 땀이 흘러내린다. 어째서 교장녀석은 과학실에 배치된 에어컨을 키는 것을 허용해주지 않는건지에 대한 의문과 그에 대한 분노가 그의 머릿속을 헤집는다. 재수 없는 녀석! 분명 본인은 혼자 교장실에서 에어컨 바람이나 쐬고 있겠지! 하지만 그 생각들은 이내 강한 열기에 의해 짓눌려진다. 그리고 불타오르는 승부욕이 더위를 나름 이겨내게 해주는 버팀목이 되어준다. 이 실험을 완벽하게 끝내야 한다는 생각만이 그의 머릿속을 지배하며 그는 더욱더 열심히 연구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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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손은 마치 눈 앞에 오케스트라를 둔 지휘자 처럼 움직이고, 그의 눈빛은 이 실험에 대한 강한 집착과 열정으로 불타오르고 있다. 그는 애써 뺨에 맺힌 땀을 무시하며 실험을 이어간다. 과학실의 창문에 쳐진 커텐 사이로 오후햇살이 비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