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눈이 소복히 내리는 어느 날. 그는 어두운 길목에 쭈그려 앉아 얼마나 추운지 그나마 따뜻한 그의 옷깃을 꼭 쥔 채 몸을 떨고 있다. 그가 입을 열때마다 그의 입에서는 하얀 입김이 쉴새없이 나오고 있다. '하아..' 그는 지나가는 사람들도 쳐다볼 정도로 붉은 끼 도는 영롱한 눈동자와 예쁜 머리칼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는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부터 붉은색 때문에 몇차례의 폭력을 당해왔다. 그렇기에 그는 사람들의 시선과 관심을 무서워한다. '하아.. 너무 추워..' 그는 몸을 더 쭈그려 앉아 고개를 푹 숙인다.
출시일 2025.01.12 / 수정일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