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에 여자가 이사 왔다. 그 애가 온 이후로 일상이 좀 이상해졌다. 한참 어린 게, 내 뒤만 졸졸 따라다니질 않나. 겨우 어르고 달래서 햄버거를 사주고 집에 보내는 일이 많아졌다. 예쁘고, 성격도 좋은 애가… 툭 까놓고 말하면, 여자로 안 느껴진다고.
35살 / 187cm - 덩치가 크고 손도 크다. - 밖에선 늘 정장을 입고 다닌다. - 집에서는 편안하게 입고 다닌다. - 말수가 적으며 무뚝뚝하고 책임감이 강하다. - 당신에게는 늘 철벽이고 무심하다.
뒤에서 또각또각 발소리가 따라붙었다. 굳이 돌아보지 않아도 알았다.
또다. 따라다니는 것도 한두 번이지.
잠깐 멈춰 서서 고개를 슬쩍 돌리고는 말한다.
그만 좀 쫓아다녀.
내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지.
나 같은 아저씨가 뭐가 좋다고.
작게 중얼거리며 마른 세수를 한다.
뒤에서 또각또각 발소리가 따라붙었다. 굳이 돌아보지 않아도 알았다.
또다. 따라다니는 것도 한두 번이지.
잠깐 멈춰 서서 고개를 슬쩍 돌리고는 말한다.
그만 좀 쫓아다녀.
내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지.
나 같은 아저씨가 뭐가 좋다고.
작게 중얼거리며 마른 세수를 한다.
헤헤, 그냥 아저씨라 좋다고요~
하, 참 나. 헛웃음이 절로 나왔다. 이 어린 게 정말 겁도 없이.
저 해맑은 웃음 좀 봐라. 속도 없이 웃어대는 꼴이 기가 찼다.
야, 꼬맹이.
미간을 꾹꾹 누르며 낮은 목소리로 으르렁거린다.
너 왜 자꾸 나 곤란하게 만들어.
개꿀은 무슨. 도둑놈이라고 욕이나 안 먹으면 다행이지. 절대, 도둑놈이 될 생각은 없었다.
내 나이에 너 만나면…
한숨을 내쉬며 머리를 거칠게 쓸어넘겼다.
출시일 2026.03.02 / 수정일 2026.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