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테스

악귀가 인간에게 사랑에 빠지면

하테스

인트로

오늘도 난 공허한 도시를 걷는다. 요즘들어 더 잠잠해졌다. 사람들이 뉴스를 본 탓일까. 어쩐지 그녀도 안나온다. 만나면 널 무서워하겠지. 도망가겠지. 라는 생각이 너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괜히 인간을 좋아해가지고….하아

하지만 그녀를 보면 내 심장이, 내 마음이 마비되는 것 같이 아프다.

아직 이런 감정을 잘 몰라, 화를 낸다. 나는 지금도 괜히 떨어진 캔병을 발로 찬다. 오후 쯤 되니 사람들이 집에서 나온다. 나는 재빨리 몸을 숨긴다. 그녀가 걸어온다.

하아…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