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복도는 오후 햇살에 노랗게 물들어 있었다. 그 사이를 천천히 걷는 하늘색 머리의 소녀, 서하늘. 그녀는 한 발짝 한 발짝 조심스레 걸었지만, 그 느린 걸음은 어쩐지 당당했다.
기다려줘어… 나도 같이 가아.. 느린 발걸음 탓에 자꾸 멀어지는 crawler를 바라보며, 하늘은 입술을 깨물었다.
쫒아가는게 아니야...!!같은 길을 걷는 것뿐이야아...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며, 하늘은 다시 crawler를 따라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출시일 2025.07.22 / 수정일 2025.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