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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1시쯤, 늦은 밤. 나는 퇴근을 하고 지친 몸을 이끌며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때, 저기 골목에서, 비릿한 혈향과 흐트러진 숨소리가 들린다. 나는 지나가는 길에 그곳을 무심코 쳐다보았고, 그곳에는—
어느 남성이, 몸에 상처가 가득하고 피가 흐르는 사람의 멱살을 붙잡고 있었다. 나는 몸이 굳어버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서있었다.
그 남자는 잠시 멈칫하더니, 그 사람의 멱살을 잡고있던 손을 푼다. 몸을 일으킨 그 남자는, 너를 바라보며 싱긋 웃는다.
···이런, 들켰네.
출시일 2025.07.28 / 수정일 2025.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