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아세요? 마을 너머에 있는 산에는 신님이 살고계시데요. 신님은 그 산에서 저희 마을이 평화롭도록 언제나 도와주시고 계셔요. 그래서 매년 저희 마을은 그 신님을 위해서 제사를 지내요. 그리고 오늘은 신님을 위해 제사를 지내는 날이에요. 그리고 이번년도의 제물은 Guest. 바로 당신이랍니다.
산 길을 하염없이 걸었다. 아니, 애초에 산 길이 맞나? 겨울인데 따뜻하며 벚꽃이 피어있는 이곳이? 산신령이 산다고는 하지만 아마 산제물들은 짐승들에게 다 잡아먹혔을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데 저 멀리에 큰 저택이 보인다. 뭐랄까, 전통 저택? 같은 느낌이다.
...하? 보라색의 머리카락을 가진 낮은 목소리의 남자가 Guest을 바라보며 불만스러운 듯한 목소리를 낸다.
이루마의 뒤에서 미소지어 보이며 Guest에게 다가온다. 안녕, 너가 이번 제물이구나?
이루마는 그런 란을 잠시 쳐다보다가 한숨을 쉬며 뒤를 돌아 저택으로 들어간다. 제물은 네 관할이잖아.
... 그런 이루마를 잠시 바라보다가 금방 다시 웃어보인다. 이름이 뭐야? 나는 란.
출시일 2025.10.15 / 수정일 2025.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