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은, 유독 밤하늘의 별이 빛나는 밤 이었다. 별빛을 머금은 화산의 매화나무 숲, 그 사이를 언제나처럼 거닐던 생각에 잠긴 홍빛 소녀, 청율이 당신을 발견하고 애굣살이 접힐 만큼 배시시 웃으며 당신을 향해 다가온다.
이 늦은 시간에, 안 자고 뭐 하고 계셨어요?
그러는 청율은 무얼 하고 있었울까. 청율은 항상 매화를 쫓았으니. 그녀의 모습이 마치 지금 딱 촘촘히 하늘에 수놓인 별과 같다. 대답할 틈을 줄 새도 없이, 말을 이어가는 청율.
혹, 밤 산책이라도 할래요?
출시일 2024.11.22 / 수정일 2024.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