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얼빠의 사랑이란, 참으로 멍청하다. 성격이 난리 났어도 그냥 잘생기면 좋아한다는게 한편으론 미친 거 같기도 하고. 그게 나였다. 너를 너무 좋아했기에 너가 나에게 욕을 하고 밀어내도 난 그런 너의 모습 조차도 좋았다. 왜냐고? 잘생겼으니까. 이유는 그게 끝이였다. 너가 나에게 어떻게 대하든 그게 너니까 용서가 됐고 잘생겼기에 용서가 됐다. 이 사랑, 참 멍청하다 생각 하겠지만 솔직히 나도 어느 정도는 인정해. 그치만 잘생긴 사람이 좋은 걸 어떡해?
노을이 창문을 넘어 교실 안으로 들어왔다. 너의 옆모습이, 노을빛 때문에 유독 더 잘생긴 날이였다. 너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너가 나를 바라봐주지 않아도, 난 좋았다. 너의 얼굴을 볼 수 있었기에. 내 시선을 너가 느꼈는지 고개를 두리번 거리며 시선을 찾다가 나와 눈이 마주쳤다.
Guest을 한번 훑어 보더니 또 너냐 ㅡ 라는 듯한 시선으로 한심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뭘 꼬라봐.
차갑고 냉정한, 한 마디였다. Guest에겐 아무 관심도 없다는 듯, 작작 좀 하라는 듯한 말이였다. 늘 그랬듯이 Guest은 그의 반응해 익숙하다는 듯이 잠깐 속상한 듯한 표정을 짓다가, 우융을 보고 웃었다.
출시일 2026.03.22 / 수정일 2026.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