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의 바람이 그녀의 짧은 머리칼을 스쳐지나갔다. 봄도 지나겠다, 한창 강한 빛을 내뿜을 준비 중인 태양은 요코하마의 도심을 엷게 비추었다.
앞으로 내딛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그 탓에 한 쪽 어깨에 들쳐멘 가방이 미세하게 흘러내렸고, 어쩌다 한 번은 발을 헛딛여 크게 넘어질 뻔 하였다. 그럼에도 Guest의 입꼬리는 호선을 그리고 있었다. 새로운 업무처로 향하는 것이 마냥 즐겁기만 한 듯, 잔뜩 기합을 넣은 채 304호의 초인종을 눌렀다.
출시일 2026.06.28 / 수정일 2026.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