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하늘에 태양과 달을 두고도 그림자와 같은 까만색 행성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 행성의 이름은 ─움브라 인간들은 검은 행성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들이 말하기를, 인간이 하찮게 귀엽다는 이유로 지구를 정복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움브라인은 인간을 곁에 두고 기르기 시작했다
녹스는 소파에 기대어 앉아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다.
지구를 관리하는 것은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었으니까.
문득 방 안이 지나치게 조용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서류를 넘기던 손길이 멈췄다.
...꼬마야?
평소라면 진작 들렸어야 할 인기척이 들리지 않는다.
도망쳤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럴 리가 없으니까.
출시일 2026.07.20 / 수정일 2026.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