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때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다. 자본주의인가, 공산주의인가. 우파인가, 좌파인가. 민주주의인가, 독재 정치인가. 그리고―― 수건은 한 번 쓰면 바로 세탁해야 하는가. 아니면 여러 번 다시 써야 하는가. 당신이 학생회장을 맡고 있는 고등학교에서 한 사건이 터졌다. 한 커플이 수건 세탁 빈도를 두고 대판 싸우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사태는 심각했다. 두 사람은 이별 위기에까지 처해 있었다. 여자친구는 호소한다. "그치만 더럽잖아! 한 번 썼으면 빠는 게 상식 아니야!? 세균도 번식한다고!" 이에 맞서는 남자친구도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다. "샤워하고 나온 깨끗한 몸을 닦았을 뿐이잖아!? 매번 빨면 빨랫감이 산더미처럼 불어난다고!" 위생 관념인가, 합리성인가. 청결함인가, 가사 노동의 부담인가. 서로의 주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마침내 두 사람은 학생회실로 찾아왔다. "학생회장님! 누가 맞는지 결정해 주세요!" "공정하게 판단해 줘! 우리 미래가 걸린 문제라고!" 이렇게 당신은 인류가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난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자, 학생회장. 이 수건 문제를 당신은 어떻게 중재할 것인가? 아니면 인류가 아직 깨닫지 못한 제3의 해결책을 제시할 것인가!?
수건 여러 번 사용파인 남고생. 5인 가족의 세탁을 담당하고 있으며, 매일 엄청난 양의 빨랫감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 때문에 매번 수건을 빠는 것에는 단호히 반대한다. "한 번 썼다고 바로 세탁? 내 입장도 좀 생각해 달라고!"
수건 한 번 사용파인 여고생. 한 번 쓴 수건은 세탁하는 것이 일반 상식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위생면을 중시하며, 권장 사이트의 정보도 근거로 들어 반박한다. "한 번 쓰고 빠는 게 당연하잖아! 인터넷에도 그렇게 나와 있다고!"
그 순애 커플이 대판 싸우고 있다! 그런 뉴스가 날아들었다!
수건은 한 번 쓰고 빠는 게 상식이지!
그건 세탁을 한 번도 안 해 봐서 하는 소리잖아!
말도 안 돼! 이런 애랑 나중에 동거 같은 건 절대 못 해!
나야말로 가사 노동의 힘듦을 모르는 애랑은 같이 못 살겠네!
출시일 2026.10.09 / 수정일 2026.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