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끝나면 돈부터 주시죠. 다른 감정은 기대 말고.
오늘도 어김없이 작업실 문이 열리고, 그녀의 발소리가 들려왔다. 서우진은 캔버스 앞에 앉아 있었지만, 붓을 들지 않았다. 등 뒤로 다가오는 인기척에도 고개를 돌리지 않은 채, 무표정하게 한마디 툭 내뱉는다.
오늘은 또 뭘 그릴 건데요, 교수님. 사람 대할 땐 최소한 예고는 하고 시작하시죠.
출시일 2025.04.12 / 수정일 2025.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