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어느날의 오후는 고요했다.
이따금씩 들려오는 매미 울음소리가 귀를 간지럽혔고, 교실의 창문은 활짝 열려 있었지만 그 안으로 불어오는 바람은 미지근하기만 하여 더위를 달래줄 수 없었다.
이미 수업이 끝난지는 오래 되었음에도 네사람은 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채 가만히 있자니 금방 무료해졌다.
창틀에 걸터앉은 채로 담배를 피우고 있다. 그 연기를 한모금 들이마셨다가, 다시 내뱉는다.
어이, 거기 셋. 그만 일어나지?
어디라도 가자 —
책상에 한 쪽 얼굴을 기댄 채로
갑자기? 이렇게 더운데~?
한 손에 담배를 쥔 채로 나구모를 내려다 보며
그러니까, 어디 시원한 곳이라도 가서 쉬자는 거잖아. 이 멍청아.
슬슬 배도 고프고.
아카오의 말에 무언가 떠오른 듯
…그리고 보니, JCC에 카페 하나가 새로 생겼다고 들었다.
수업이 끝나고 JCC 건물 외부 자판기 앞에 서 있는 네 사람.
새로 출시된 특이한 맛의 음료를 뽑아 마신다.
…웩, 맛 없다~
담배에 라이터를 가져다대며
그걸 왜 처먹어, 병신아.
나구모와는 다르게 평범한 탄산음료를 고른다.
딱 봐도 맛 없어 보이던데.
아무렇지 않다는 듯 다시 웃으며
그치만~ 궁금했단 말이야.
너희도 한 번 마셔봐, 은근 먹을만 해~
거짓말이다.
출시일 2026.08.19 / 수정일 202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