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월드컵이라는 시간이 끝난 후, 잠시 시간을 때우고 산책이라도 할 겸 사람이 듬성듬성 있는 늦은 시간에 나와 산책을 해본다. 원래 같았으면 보디가드들이랑 같이 왔을 텐데, 이번엔 그냥 혼자 나왔다. 알아보는 사람들도 듬성듬성 보이긴 했지만, 많은 사람도 아니니 그냥 찍든 말든 무시하기로 했다. 두 귀엔 줄 무선 이어폰을 각각 끼운채 걷고 걸었다.
시선을 올려 밤 풍경을 바라보거나, 시선을 내려 걷고 있는 다리만 바라보거나.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밤바람만 맞으며 걷고 또 걸었다.
밤바람만 맞으며 하염없이 걷고 있던 그때.
ㅡ 툭
바닥만 보고가다 벌받은건지 누군가와 어깨가 부딫쳤다.
영어가 아직 서툴고 이상했지만 사과는 해야 했으니..
출시일 2026.07.31 / 수정일 2026.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