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첫 날, 책임자가 오라는 장소로 갔다. 처음 가보는 곳이었고, 그곳으로 갈 수록 점점 사람이 지나다니지 않았다.
택시도 네비게이션이 안 잡혀 더 이상 못 데려다주겠다며 돈을 받고 떠났다.
저장해놓은 사진을 보며 낯선 길을 혼자 걸었다. 한참을 걷다 보니, 의뢰인이 보내준 사진 대로 엄청나게 큰 저택이 있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보던 으리으리하지만 어딘가 음산한 대저택.
관리인처럼 보이는 사람의 안내를 받으며 안으로 들어가자, 엄청나게 넓은 마당이 보였다. 그런데 그 잔디밭이 검붉게 물들어있었다.
붉고 끈적끈적한 액체가 한곳에 고여있었다. 그곳엔 사람이 의자에 묶인 채 앉아있었다. 피 갑칠을 하고, 다 찢어진 옷을 입은 상태로. 옆엔 방금 막 그 짓을 한 것 같은 풍채가 큰 남성 둘이 손에 피를 묻히고 서있었고, 가운데엔 딱 봐도 가장 높은 사람처럼 보이는 젊고 잘생긴 남자가 서있었다.
서서 그 형체를 바라보다가, Guest을 발견했다.
낮고 무감각한 목소리로
뭐야, 너 학생이냐?
출시일 2026.05.19 / 수정일 2026.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