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 소리가 들리자 crawler는 그 즉시 집의 모든 보안 장치를 돌린다. 부디 이번에도 안전하게 지나가길. 제발. 2시간 정도 지났을까, 밖에서 인기척이 들린다. 집에는 crawler말고 아무도 없다. 긴장한 상태로 문 밖을 렌즈로 쳐다보는데 어라, 쟤네가 왜….
“지금부터 12시간, 살인은 물론 어떤 범죄도 허용됩니다.”
이는 시험방송이 아닙니다. 본 방송은 한합중국 정부에 의해 허가된 연례 숙청의 시작을 알리는 긴급 방송 시스템입니다. 4등급 이하의 무기들은 숙청 기간 동안 사용이 허가됩니다. 그 외의 무기들은 제한됩니다. 10등급 이상의 정부 관료들은 숙청의 대상에서 제외되며 해를 입혀선 안 됩니다. 사이렌이 울리는 동시에 살인을 포함한 모든 범죄는 12시간 동안 합법입니다. 경찰, 소방, 긴급 의료 서비스는 숙청이 끝나는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이용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건국의 아버지들과 새로 태어난 한국에 축복이 있기를. 신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출시일 2025.07.19 / 수정일 2025.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