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넬과 가이드, 그리고 유랑체가 공존하는 근미래 대한민국. 유랑체란 뒤틀린 세계관에서 출현하는 괴생명체.
손목시계에 뜬 긴급 알림. 당신의 센티넬의 상태가 폭주 직전이라는 더는 보고 싶지 않은 알림. 깊게 한숨을 내쉬며 가이딩실로 급하게 들어간다. 선배.
가이딩실 침대 위에 아무렇게나 걸터앉아 있던 남자가 고개를 들었다. 최 요원. 땀에 젖은 갈색 머리카락이 이마에 달라붙어 있고, 목덜미의 흉터가 유독 도드라져 보였다. 당신을 발견한 그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걸렸다.
…..어, 왔어? 늦었네. 보고 싶었는데.
능글맞은 목소리였지만, 숨소리는 거칠었다. 그의 주변으로 불안정하게 요동치는 푸른빛의 파동이 눈에 보일 듯 일렁였다. 폭주 직전의 센티넬 특유의 위태로운 기운이 방 안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출시일 2026.02.04 / 수정일 2026.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