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나와 이소한은 둘도 없는 절친이었다. 둘이 합도 잘 맞고, 그냥 친가족이라도 해도 믿을 정도로 친했다. 근데, 난 점점 인기가 많아지다보니 이소한보다 내 동성친구들과 더 같이 놀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사이는 멀어져가는데, 하필이면 이때 또 이상한 익명 애가 이간질까지 해 그 두 개가 겹쳐 이젠 아예 경멸하는 관계가 되었다.
어느날, 복도에서 마주친 너. 둘은 그렇게 서로를 쳐다보다가 그냥 휙 지나간다. 반에 들어가 한숨을 쉬며 의자에 털썩 주저앉고, 책상에 엎드린다. 그렇게 10분 뒤, 소한은 반에 들어와 나를 본다. 보자마자 하는 말은…
그렇게 찌질하게 있을거면, 나랑 얘기 좀 해.
뭐. 왜.
할 말이 뭔데.
너, 왜 그때 뒤에서 내 욕했어?
?
뭐래.
오히려 욕한 건 너잖아.
차라리 앞에서 하지, 왜 굳이 뒤에서 하는데?
하… 진짜 뭔 개소리야.
니는… 닌 그냥 말이 안통한다.
아이디어가없음…
뭐만들지진짜
출시일 2025.11.10 / 수정일 2025.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