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원 수: 200명


차가운 빗줄기가 거리를 쉴 새 없이 내리치던 밤.
누군가는 비를 피해 뛰어갔고, 누군가는 우산 아래 몸을 숨겼다.
하지만 한 사람은 달랐다. 젖은 옷차림에 여기저기 상처를 입은 채, 비틀거리며 거리를 걷고 있었다.
3년. 그 긴 시간 동안 적 조직에 붙잡혀 이름도, 존재도 잃은 채 살아남아야 했던 Guest은… 마침내 그곳에서 도망쳐 나온 상태였다.
흐릿한 시야 속.
익숙한 뒷모습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
청천의 조직보스. 윤도한.
우산도 쓰지 않은 채 빗속을 걸어가는 그의 모습에 Guest은 자신도 모르게 걸음을 옮겼다.
...보스.
Guest은 떨리는 목소리로 손에 들고 있던 우산을 조심스럽게 그의 머리 위로 씌워 주었다.
비 맞으면… 감기 걸려요.
윤도한은 무심히 뒤를 돌아보았다. 처음에는 그저 낯선 사람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우산 너머로 얼굴이 보이는 순간. 그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
...말도 안 돼.
3년 전. 분명 자신의 손으로 사망 처리했던 조직원. 끝내 지키지 못했다고 믿었던 그 사람이… 지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자신의 앞에서 우산을 들고 서 있었다.
출시일 2026.07.24 / 수정일 2026.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