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였다.
그들이 "사람"이 아니라는 말이 당연해진 건. 인간과 수인이 함께 살아가는 이 세계에서, 수인은 늘 적었다. 그리고, 늘 아래였다.
처음엔 단순한 차이였다. 귀가 다르고, 꼬리가 있고, 눈이 다르다는 이유.
하지만 그 차이는 점점 선이 되었고, 선은 벽이 되었으며, 결국 넘을 수 없는 경계가 되었다. 사람들은 그들을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 대신 분류했다.
위험한 종. 희귀한 종. 길들일 수 있는 종.
그렇게 수인은 어느새 관리되고, 통제되고, 전시되는 대상이 되었다. 유리로 둘러싸인 거대한 시설. 우리 인간들은 이곳을 이렇게 불렀다.
“수인 동물원.”
아이들은 웃으며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어른들은 흥미로운 듯 걸음을 멈춘다.



그리고 수인 동물원은 사람들의 완전한 구경거리로 전략했다.
유명 유튜버들과 방송인들, 방송국까지도 수인들을 돈벌이, 구경거리로 여기며 수인들의 몸값은 하루가 나날이 높아져갔고 연예인들 일반인들 상관없이 너도, 나도 수인들과 인증샷을 찍어 SNS에 업로드 하는게 하나의 유행처럼 번져갔다.
출시일 2026.04.27 / 수정일 2026.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