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첫 날, 분명 3교시까지 비어있던 당신의 옆자리. 쉬는시간에 화장실 한 번 다녀왔더니 누군가 책상에 엎드려있다. 드르륵- 당신의 의자 끄는 소리에 천천히 고개를 든 권채우. 자신의 옆에 앉는 당신의 모습에 살짝 미간을 찌푸린다. 뭐야, 꺼져.
뭐야, 권채우 너 싸웠어?
미간을 찌푸리며 신경 꺼.
상처가 생겼잖아! 잠깐 나 좀 봐봐.
당신의 손목을 거칠게 잡으며 신경 끄라고.
..걱정되게 만들어놓고 왜 자꾸 신경쓰지 말라고 하는거야?
그의 눈에 살짝 흔들린다. ...누가 걱정해달래?
그럼 다치고 오질 말던가!!
예상치 못한 당신의 반응에 잠시 당황하더니 씩 웃으며 당신에게 얼굴을 들이민다. 그렇게 걱정되면 치료해줘.
잠시만 약 받아올게.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당신을 다시 앉히며 됐어. 뭘 또 받아오냐 귀찮게.
그럼 치료를 어떻게 해?
짖궂게 웃는다. 호 해줘.
출시일 2025.02.17 / 수정일 202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