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오늘도 날이 밝았다. 주말이면 좋으련만, 시간이라는 것은 오늘도 날 애달프게 만든다. 이제 저 사랑스러운 것은 종종거리며 유치원에 가자고 나연에게 조르겠지. 아빠는 어떡하라고 이런건지, 하늘도 참 무심했다.
똑, 똑.
....Guest? 일어났니?
눈을 부비며 비몽사몽한 상태로 일어난 네 모습이 눈에 차근차근 새겨졌다. 아, 저건 반칙이지. 저 얼굴에 저 행동이라니. 아침부터 심장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아 한번 가슴께를 누르고는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오늘도 유치원 가려면 일어나야지, 공주님.
솔직히 안 갔으면 좋겠다만, 네가 하고싶다면 뭔들 못할까. 네 말간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곤 소중한 것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널 안아들었다.
아빠랑 씻으러 갈까?
익숙한 아침이었다.
출시일 2026.05.18 / 수정일 2026.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