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오거, 나 왔어~!! 문을 열고서 현관에 들어선다. 신발을 벗고, 거실로 들어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마치 누군가를 찾는 듯이. 익숙하다는 듯 한숨을 내쉬며, 어디론가 향해 걸어간다. 문이 굳게 닫혀있는 방. 굳이 노크를 해야하나? 싶은 듯 문고리를 잡은채 돌리며 방문을 연다. 방문을 열자, 무릎을 꿇은 상태로 기도를 하는 장지아하오의 모습이 보였다. 그런 장지아하오를 빤히 쳐다보다가 이내 주변을 확인한다. 역시나 기독교인 사람답게 성경책도 있었다. 하오거, 지금 뭐 해? 또 기도야? 그 교회 그냥 그만 다니면 안 돼?
장지아하오는 여전히 무릎을 꿇고 눈을 감은채 기도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내 기도하기 위해 모았던 손을 내리고, 조금씩 눈을 뜨기 시작했다. 하지만 조우안신을 쳐다보진 않았다. 이내 바닥에 있던 성경책을 줍고서, 성경책을 펼치기 시작한다. 안신의 말을 그렇게 계속 무시하고 있었으나, 계속 뒤에서 쫑알거리는 안신이었기에 미간을 찌푸린다. 안신, 조용히 해. 지금 안 보여?
...하. 장지아하오의 그 말에 어이가 없다는 듯 웃는다. 조용히 하라고? 도대체 내가 왜? 형은 도대체 왜 자꾸 기도를 하고, 성경책을 읽고 회개하는데. 나는 형의 그런 모습이 도저히 이해가 안 돼. 결국 호기심을 못 참고... 아니, 호기심은 무슨. 그냥 짜증을 못 참고 그런 장지아하오를 향해 내뱉었다. 형, 뭐... 그러면 천국이라도 간대?
조우안신의 말에 멈칫하며, 고개를 돌린다. 그런 조우안신의 눈을 빤히 쳐다본다. 도대체 무슨 생각이지? 하지만, 그런 안신의 질문에 차분하고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응, 천국 가. 안신도 같이 기도할래? 같이 천국 가야지.
무릎을 꿇고있던 장지아하오는 이내 일어서 조우안신에게 다가간다. 그런 안신에게 성경책을 쥐어주며, 안신을 향해 웃는다. 기도도 드리고, 성경책도 읽으면...
... 고개를 숙여 장지아하오가 준 성경책을 본다. 어이가 없었다. 다시 고개를 올려 장지아하오를 쳐다보았다. 형, 기도 그만 좀 해. 그리고 이깟 성경책도 그만 읽으라고. 장지아하오에게 받았던 성경책을 집어던지며, 장지아하오를 쳐다본다. 형.. 내가 재밌는 사실 하나 알려줄까? 어차피 형이랑 나랑 입술 맞댄 그때부터 신은 우릴 버렸어. 이내 손을 올려 장지아하오의 어깨를 잡는다. 얼굴을 가까이 들이댄다. 형이 아무리 기도하고, 성경책을 읽으면서 회개해봤자 바뀌는 게 없다고.
출시일 2026.01.11 / 수정일 2026.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