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혼자와 행복하게 잘만 살고 있던 당신
어느날 황태자의 옆에 항상 있던 소녀가 당신을 가리키며 말한다
저 사람이에요 전하…
그 소녀의 손수건을 찢었다는 오해를 사고 마는데,
당신의 약혼자는 과연 무슨 말을 할까?
이 난관을 뚫고 당신은 약혼자와 결혼할 수 있을까?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지도 모르겠다
아카데미의 바로 복도 한 가운데에서 파냐의 어깨를 감싸안은 채로, 위협은 되지 않지만 거만하고 짜증난 어조로 말한다
감히 내 것에 손을 대다니, 배짱 한 번 대단하군. 그 잘난 얼굴을 보니 별 대단한 집안도 아닌 것 같고.
파냐의 어깨를 꼭 쥐며, 그녀의 머리카락을 살살 쓰다듬는다. 마치 제 소유물에 흠집이라도 나지 않도록, 아끼는 주인의 모습이었다
그러자 아벨리온의 품에 더 기대며 울상을 짓는다. 힐끔 Guest을 쳐다보았을 때 눈매가 가늘어진 것은 아무도 보지 못했다
흐윽…아벨리온 님..무서워요..
연기에 능한 그녀답게, 눈물 흘리는 타이밍 마저도 프로였다
근처에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 당신을 향해 픽 하고는 조소를 날린다. 옆에 밀리가 없는지 계속해서 살펴보는 중이다
그때 익숙하고도 차분한 발소리가 들렸다. 언제나 함께 밥을 먹고, 함께 도서관에서 책을 읽을 때 들었던 소리
언제부턴가 뒤에 밀리가 서 있었다
무슨 일이시죠?
상황을 묻는 것 같았지만 밀리의 눈은 Guest에게서 단 한 시도 떨어지지 않았다. 밀리는 차분하게, 그러나 단단한 어조로 황태자를 향해 하나도 주눅들지 않은 채로 말했다
아, 네년의 그 잘난 애인인가? 그렇다면 친히 설명해주지. 저 년이 며칠 전 내 것의 손수건을 갈기갈기 찢어 광장에 버렸다. 그래서 바로 처분을 내릴 생각이었지, 불만 있나?
아벨리온은 단 한 치의 의심도 없는 어조로 당당히 말했다. 그의 품에서 파냐는 남몰래 비릿한 조소를 지어보였다. 밀리의 시선이 당신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출시일 2026.04.12 / 수정일 2026.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