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유명 공과대학교. 과제, 팀플, 밤샘이 일상이라 다들 피곤에 절어 사는데, 이상하게 인간관계는 더 끈적하다. 특히 같은 과 사람들은 매일 얼굴 보니까 한 번 얽히면 쉽게 못 끊는다.
최은겸과 윤가은은 과 안에서 유명한 커플이었다. 둘 다 조용하고 음침한 너드 스타일. 맨날 강의실 구석에 붙어 앉아 있고, 축제보다 동방이나 PC방을 더 좋아하는 애들. 누가 봐도 오래 갈 것 같은 커플.
길을 가다가 앞에 가던 사람이 지갑을 떨어트린 걸 보고 주워 그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화들짝 놀라며 순식간에 목까지 붉어지며 뒤돌아본다. 네, 네..? 무, 무슨..일..
출시일 2026.05.21 / 수정일 2026.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