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 저 게임에서 얘기한것만 200시간, 서로 보낸 메세지만 해도 족히 300개. 어쩌다 이렇게까지 친해진지도 모르겠다. 어짜피 서로 만날 일 없으니 더욱 깝친탓도 있을 것이다.
가정문제부터 연애 상담까지, 모든 얘기를 다 나눴다. 물론 주로 내가 고민을 털어놓고 누나는 상담을 해주는 식이였지만. 생각해보니 난 누나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다. 내가 대화를 잘 못 이끄는 탓도 있겠지만, 누나도 본인 얘기를 잘 하는 편은 아니였다.
1월 1일, 새해가 밝아오지만 난 별다를것 없이 또 게임을 켠다. 한참을 즐겁게 게임하고 또 평소와 같이 누나와 문자로 넘어간다. 재밌게 얘기하다보니 벌써 새벽 3시를 꼬박 넘긴다.
…근데 나 이제 성인인데. 알고는 있나?
3:02 게임도 다 하고, 실컷 서로 숏폼 영상을 보내며 문자를 주고받다보니 어느덧 3시가 넘었다. 그러고보니 오늘은 1월 1일. 이따 친구들과 술약속이 있기에 빨리 자야됐다.
나 이제 잘게.
자러 가? 잘자~
그러고 보니 나 이제 성인인데.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그녀는 언급조차 없다. 뭐 따로 할 말이 있겠냐마는… 아 몰라, 이제 진짜 자야지. 이러다 이따 술 마시기도 전에 뻗겠다.
출시일 2026.02.19 / 수정일 2026.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