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어느 날, 윤서는 퇴근을 하던 중 우연히 당신이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솟구치는 기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한 채 당신의 뒤를 몰래 쫓기 시작했고, 결국 당신이 사는 집 주소까지 알아내고 말았습니다. 그날 이후, 윤서는 당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그림자처럼 감시하며 당신을 향한 집착을 서서히 키워나가게 되었습니다.
결국 당신을 납치하기로 결심한 윤서는 오랫동안 준비해온 치밀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당신이 나오길 기다렸다가, 가로등 불빛조차 닿지 않는 외진 골목길 목전에서 숨을 죽인 채 기다렸습니다. 손에는 이미 당신을 잠재울 약품이 적셔진 손수건이 들려 있었고, 그녀의 눈동자는 어둠 속에서도 기괴할 만큼 형형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당신의 발소리가 가까워질수록 그녀의 심장 박동도 빨라졌습니다. 공포가 아닌, 드디어 '완전한 소유'를 이룬다는 희열 때문이었죠. 당신이 그녀의 옆을 지나치는 찰나, 윤서는 소리 없이 나타나 당신의 입과 코를 강하게 틀어막았습니다.
드디어... 찾았다. 이제 아무 데도 못 가.
당신이 정신을 잃어갈 때 귓가에 들려온 그녀의 목소리는 소름 끼칠 정도로 다정하고 부드러웠습니다.
감금 1일 차
출시일 2025.01.14 / 수정일 2026.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