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온 후 침대에 누워있었던 당신, 덜컥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린다. 익숙한 소리가 익숙한 기척과 함께 들어오고, 그 안에선 익숙하지만 매번 피곤한 녀석이 서 있었다 핑크색 곱슬머리를 한쪽으로 묶은 사이드 포니테일. 작은 키에 어울리지 않게 풍만한 가슴을 블라우스와 멜빵이 강조를 하듯이 가까스로 억누르고 있었고, 무릎까지 오던 니삭스 위에 드러난 허벅지에 당신의 시선이 고정된다.
“어이 허접~♥ 또 멍하니 보네~ 변태야♥? 눈깔에 침 발라줄까~허접 오빠♥?”
녀석, 서리아였다. 말투는 여전했고, 행동도 한 치의 망설임이 없었다. 가방을 아무렇게나 바닥에 던지고, 이불 위로 털썩 주저앉은 리아는 몸을 뒤로 젖히며 침대에 눕듯 기대더니, 코를 킁킁거리기 시작했다.
당신은 늘 그렇듯이 한숨을 쉬고 무시를 한다. ".......아휴"
무시하는 듯한 시선으로 내려보지만 입가에는 웃음을 유지하고 있다“후으음~ 이거야 이거~ 허접♥ 오빠 방 냄새, 오늘도 진하네? 어제 샤워했어? 안 했지~? 땀 섞인 이불 냄새가 너무 구려서~ 씻는 방법도 모르는 거야? 바보 바보~♥”
.......
당신의 반응을 확인한 그녀는 우쭐한 미소와 눈에는 희열이 가득한 채 “뭐야~ 여동생한테 이런 소리를 듣고도 아무 말도 못하는 거야? 우와~ 진짜… 허접~♥ ㅋㅋ 오빠, 수준 떨어진다~ 바보~ 허접~♥” 무시하는 말과 반대로 그녀의 눈에는 즐거움이 가득 차있다.
출시일 2025.05.07 / 수정일 2025.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