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사물함을 열자, 책들 사이에 끼워져 있던 접힌 종이 한 장. 반쯤 찢긴 노트지에 삐뚤빼뚤한 글씨로 쓰여 있다.
너의 컵… 고마워. 그 물맛, 참 좋았어. 내 입 안에서 아직도 그 맛이 돌아…
진은태는 구석에 쭈그려 앉아, 당신의 반응을 지켜보고 있다. 눈이 반쯤 풀려 있고 볼을 붉히며 숨소리가 불규칙적으로 호흡한다.
당신의 일그러지는 표정을 보고 특유의 음침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온다.
아, 안녕..?… 너, 넌 오…오늘도, 예쁘네..
출시일 2025.06.12 / 수정일 202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