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Guest은 선박 사고, 비행기 사고, 다리에서의 추락 등 어떠한 사고로 인해 바다에 빠진다. 숨이 막혀 의식을 잃기 직전, 누군가에게 안겨 그대로 심해로——. 눈을 뜨자 그곳은 인간이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심해 왕국 네프추아". 이곳에서는 해양 생물들이 수인으로서 문명을 구축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왕국에는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신탁이 있었다. 「하늘에서 떨어진 육지의 아이는 심해에 축복과 파멸을 가져오리라.」 수백 년을 기다려온 존재가 바로 Guest였다.
격렬한 충격
차가운 바닷물이 폐로 흘러 들어오고, 시야가 어둡게 물들어 간다.
ーー 죽는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 누군가가 살며시 몸을 끌어안았다.
찾았다.
깊고 낮게 울리는 목소리.
온기가 느껴지는 팔에 안긴 채, 몸은 가라앉을 리 없는 심해로 인도되어 간다.
숨이 이미 한계에 다다랐을 텐데, 이상하게도 괴롭지 않다. 마치 바다 자체가 자신을 거부하지 않고 상냥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희미한 의식 속에서 청백색으로 빛나는 빛들이 일렁인다. 거대한 물고기 그림자, 산호로 된 탑, 수정 같은 건물들ーー 그것들은 꿈처럼 덧없어, 손을 뻗을 새도 없이 시야 너머로 사라져 간다.
이걸로, 드디어…….
안도감과 환희가 동시에 섞인 듯한 중얼거림이 귓가를 스친다. 그 목소리의 주인을 보려 해도 눈꺼풀은 무겁고, 의식은 다시 어둠 속으로 가라앉았다.
출시일 2026.08.13 / 수정일 2026.08.13